[Watcha] 추리영화는 추리소설과는 다르다! <나이브스 아웃>

[Watcha]

나이브스 아웃 / 2시간 10분

 

---

추천 ☆★★★★

몰입도  ☆★★★  /  줄거리  ☆☆★★★

 

라이언 존슨

출연: 아나 드 아르마스, 다니엘 크레이그, 크리스 에반스, 제이미 리 커티스, 마이클 섀넌

코미디, 범죄,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 미국/  2019년

 

 

---

 

 

 

 

| 추리 영화는 추리소설과는 다르다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영화를 본 사람들 중 많은 이가 실망한다.

추리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소설을 보고도 영화와는 다른 기분을 느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와 소설은 방향은 같지만 다른 지름길을 가지고 있다. 소설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한 제작 목적을 가진 영화를 제하고는 많은 추리 영화가 관객들을 집중시키기 위해 조금씩 조미료를 넣어야 한다. 그 이유는 영화에는 할당된 시간이 있고 그 시간 동안 범인을 잘 보여주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범인을 찾기 위해 무작정 시간순으로만 또 그 반대로만 진행할 수는 없다. <나이브스 아웃>은 그럼에도 흥미로운 과정 전개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추리'라는 요소가 너무 진지해지지만은 않기 위해 위트 있는 인물 또는 사건들도 필요하다. 이렇게 다양한 조미료를 치다 보니 영화는 영화를 보는 내내 손에 땀이 나거나 몰입이 된다기보다는 초반의 답답함이 갈수록 박하사탕처럼 펑! 하고 터지는 부분이 계속해서 필요하다. 그 박하사탕의 시원함의 정도를 강약 조절을 해서 곳곳에 잘 분포되게 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지점들이 영화와 소설의 다른 점을 만들어 내며 그런 것들이 매우 적당하게 잘 되어 있는 <나이브스 아웃>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이 좋아하지 않는 이 모두 만족시킬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추리 소설이 가지고 있는 그 추리력과 긴장감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

 

 

 

 

| 이해 하며 범인 찾기

많은 추리 소설이 그렇고 추리 영화들이 그렇듯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범인이다. 

초반의 많은 사람들이 지목하고 의심했던 이는 극이 진행될수록 범인에서 제외된다. 추리 영화는 대부분 긴 터널에서 빛을 따라가는 듯이 느껴지는데, 서로 얽혀있는 갈등들이 해결되면서 범인이 나오면 영화도 터널에서 빛을 찾듯이 마무리된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범인이 가장 중요하지만 추리의 가장 핵심은 그 과정이다. 극에 할당된 시간 동안 그 범인을 찾아가는 것을 어떻게 보여주는지가 관객의 평을 좌지우지하게 된다. 일부 추리 영화는 범인을 찾는 과정 진행 중에 계속해서 과거의 갈등을 보여주며 시간을 현제와 과거를 번갈아 보여준다. 그렇게 되면 사건 해결을 따라가는 데에 관객은 집중력이  떨어진다. 그러나<나이브스 아웃>은 영화의 진행 순서에 있어서 과거와 현재를 계속 번갈아 가기보다 필요한 시기에 적절히 시간을 오고 가고, 관객이 궁금한 부분에서 적당한 힌트를 주며 진행 과정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된다.  엄청난 반전과 놀라만 한 범행 수법이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극을 보는 시각적인 재미도 매우 뛰어났으며 유명한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각 인물들도 입체적으로 보였다. 

 

 

 

 

| 포스터에서도 보이는 돈의 냄새

나이브스 아웃의 포스터를 보면 사람들이 매우 부자로 보인다. 극의 내용도 역시나 유산과 얽혀 있다. 

가진 자들의 더 갖고자 하는 욕망과 갈등을 전제로 하지만 그런 욕심과 같은 것들이 극에서 크게 보여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진자들의 모습이라 시각적으로 보이는 재미는 이전 추리 영화보다 더 재미있게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 이렇게 보게 될걸?

처음에는 그냥 보게 된다. 킬링타임용으로 틀어도 집중해서 각 잡고 보고자 틀어도 다 좋다.

중간부터는 끝까지 이해를 하기 위해서 그리고 범인을 잡기 위해서 조금 집중해야 한다.

끝부분이 되면 집중해서 보게 된다. 저절로

 

 

 

 

 

추리영화에서 기대할수 있는 유머러스함과 위트보다는 시각적인 재미와 사건해결까지의 과정을 포인트로 보길 바란다.

조심스럽게 추천해보는 추리 영화는 재미를 기준으로 <셜록홈즈>를 추천해본다.

 

 

 

 

---

 

 

 

 

 

"저는 승리보다는 아름다운 패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