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a]
모든 어른은 아이가 되고 싶다.
키딩 | Kidding
추천: ★★★★★
왓챠가 가지고 있는 키딩이라는 동화책을 꼭 펴보시길 추천합니다.
많은 어른들이 보고 생각하고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 어른이 되고 싶지는 않기는 했는데 이렇게 별로일 줄은 몰랐지
어른이 되어보니 너무 별로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 들은 많지만 그것들이 나의 '내일'을 지켜주지는 못한다.
어른은 다른 어른의 '내일'도 함께 지켜내야 한다. 내 '내일'은 다른 어른의 '내일'과 묶여 있다.
어른이 되어보니 어렸을 때가 그리울 때가 있다. 어린이는 모든 감정에서 자유로워 보인다.
그 표현하고 숨기고 모든 것들로부터 감정으로서 자유로운 어린이들이 부럽다.
| 우리는 어떻게 어른이 되었을까.
어렸을 적 내가 했던 상상과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은 왜 있을까.
공주 왕자 궁전 요정 유니콘 소원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은 아이들을 현혹시킨다. 나를 기대하게 했고 무모하게 했다.
생각해보면 그 이야기들과 믿음이 내 어린 시절을 조금 더 어린이답게 만들어 주었던 거 같다.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는 일이 왜 중요할까.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는 이유는 어른이 되는건 너무 별로 이기 때문이 아닐까.
너무 별로여서 아이처럼 구는 어른이 없도록 미리 어른과 아이의 선을 만들어서 그 선을 넘지 못하게 하고자 아이를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
하여튼 어른이 되어보니 너무 별로다.
키딩 | Kidding
감독: 시즌1_미셸 공드리 / 시즌2_미셸 공드리, 킴벌리 피어스, 버트&버티, 제이크 슈레이어
출연: 짐 캐리, 프랭크 란젤라, 캐서린 키너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2018년-2019
| 키딩 | Kidding이라는 작품은?
<키딩>이라는 작품은 2018년 9월 9일 쇼타임(Showtime)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2020년에 7월 29일 [왓챠]에서 독점 공개를 하였고
지금도 왓챠를 통해서 시즌 1,2를 볼 수 있다. (2021년 1월 31일 기준)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적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미국 특유의 유머보다
동심의 눈으로 막막한 어른의 세상을 본다는 점이 이전 다른 작품들에서 보여주는 비슷한 류의 작품들과 의미적으로 닮았을 수는 있지만
미셀 공드리만의 연출로 동화책 같은 기괴함을 보여준 다는 점! 이 작품을 더 빛나게 한다.
시즌 1, 2 모두 에피소드가 10개이며 한 에피소드당 30분 내외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시즌 3은 취소되었다고 한다.
| 뚝딱이 아빠도 힘든 일이 있었을까
뚝딱이 아저씨도 힘들 일이 있었을까요. <키딩>을 보면서 가장 생각났던 건 뚝딱이 아저씨였다.
키딩에 (PBS 방송 '피클스 아저씨의 인형 극장'의 사회자로 방송)'피클 제프'가 나오듯이
내 어린 시절에도 '피클스 아저씨'같은 존재가 있었다.
모두의 아빠이자, 친구이고, 그 시절 나를 가장 설레게 한 티브이를 통해 나와 마주하던 사람.
어른이 되고 이제야 생각해보니 어린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그분들은 일을 했을까?라는 질문이 든다.
어른들이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 자체에서 많은 아이러니함이 있다.
그렇게 어른인 뚝딱이 아저씨가 카메라가 꺼지고도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갔기를 잠시 동안 생각해보았다.
| '미셀 공드리'와 '짐 캐리'의 만남
'미셀 공드리'와 '짐 캐리'의 만남은 <이터널 선샤인>에서 시작되었다.
2005년 개봉한 영화인 <이터널 선샤인>은 사랑 영화하면 딱 떠오르는 영화이자 많은 이들이 인생영화로 꼽기도 하는 영화이다.
이렇게 만난 인연이 <키딩>에서 사랑과는 다른 성숙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시즌 2의 모든 에피소드를 미셀 공드리가 연출한 것은 아니라는 점은 창작자의 입장으로서는 밝히면 좋을 듯하여 언급해본다.
제프의 역할을 맡은 '짐캐리'의 연기와 '미셀 공드리의' 감성과 연출이 이 작품을 보는 모든 어른들을 울린다.
| 가장 아픈 '내' 손가락
세상에서 가장 아픈 손가락은 내 손가락이다. 열 손가락 깨물면 다 아프다.
주인공 제프는 어른이지만 어린이들의 동심을 지켜주는 어린이 프로그램의 사회자이다.
사회적으로 가장 약한 존재인 '아이'와 가장 가까운 어른으로서 그는 사회적으로 '선'을 상징한다.
'착하다'라는 말은 그와 무척 어울리지만 그 굳어진 편견들로 인해 큰 소리 한번 못 내본 거 같은 그가 처음에는 바보 같다가 점점 안쓰럽다. 가장 아픈 손가락이 내 손가락인 것을 우리는 많은 것들을 희생하면서 잊게 된다. 누군가를 위하고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은 반짝이는 눈과 기분 좋은 잠자리를 주지만 가끔 그것들이 만드는 무거움이 있다.
제프는 아이들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그래서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지만 아이들의 눈은 보이는 감정들만 볼 수 있다.
누군가의 슬픔과 아픔을 위로하고 돕고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들.
겪어야만 터득하고 추스릴 수 있는 자기 자신을 대하는 감정들은 너무 어렵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가장 아픈 내 손가락을 바라보면 좋겠다.
| <키딩> 이 시대 어른 뿐만 아니라 그저 살아가는'어른'에게
이 이야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에게가 아닌 '어른'에게 이다. 어떤 시대에나 어떤 곳에나 존재하는 아이의 시절을 지나 어른이 된 모든 어리숙하고 성숙하지 못한 어른들에게 이 세상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험한 곳이라는 사실을 미셀 공드리가 잔인하게 알려주는 작품이다.
[Watcha] 모든 어른은 아이가 되고 싶다. <키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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