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a]
평범한 삶을 위로하는 재미있는 영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미키 사토시
우에노 주리, 아오이 유우, 후세 에리, 빈센트 기리
2005년 90분
내 삶이 너무 평범해서 무료한 사람
일본풍의 재미있는 영화를 즐기고 싶은 사람
영화 <아멜리에>처럼 통통 튀는 매력과 색감을 원하는 사람
어쩌면 이별이란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죽고 난 후에 다른 한 사람이 "아 그게 마지막이 었구나"
하고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귀여운) 첩보물<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달린다는
일본의 감성을 보여주는
특이하지만 따듯한 영화이다.
평범하고 그저 그런 삶이 특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로
혹시나 내 삶이 너무 단순하고 평범해서 고민이라는 분이 있다면
이 영화를 한번 봐보자.
평생동안 무언가를 필사적으로 해야 할 때는 그리 여러 번 오는 게 아니야
'코미디'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 영화는 뭔가 웃음이 픽픽 새어 나오게 된다.
감독이 버라이어티 구성 작가였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영화에 나오는 다양한 상황이 어이가 없다.
좋은 쪽으로
'스즈메'의 남편은 누구?
스즈메(우에노 주리)의 남편은 목소리만 나오지만,
오다기리 조라고 한다.
눈에 띄지 않는 맛. 대단하지.
맛있게 만드는 것은 어쩌면 간단한 거야.
계단에서 발견한 광고
주인공 스즈메는 어느 날 계단에서 스파이 광고를 발견한다.
손톱만 한 광고를 발견한 스즈메는
스파이 모집 광고에 전화를 건다.
평범하기 때문에 스파이에 합격하지만
왜인지 그 후로 조금 더 특별해져 버린
그녀의 일상
'평범하다'는건 무엇일까.
평범하다는 말은 '비범하다'는 말의 반대로 여겨진다.
어린 시절 많은 사람들은 비범해 지길 원하고
그게 엄청 특별하고 좋아 보인다.
그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평범한 삶이 주는 안정감
그리고 '쌓아 올려지는 것'은
비범한 삶에 비할 수 없다.
영화에서는 평범하다는 게 비범할 수 있다는 시각을 제시한다.
생각의 흐름에 어이없어하다가도
영화의 따뜻함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된다.
영화를 보고 나니 내 삶이 더 특별하다.
우리의 삶이 짧은 책처럼 끝이 있다면
또는 영화라면 비범한 삶이 어울릴지 모른다.
그렇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시간 속에 앉아 있는 사람으로서
평범한 삶을 살고 그 삶이 소중하고 특별하다는 것을 아는 게
최고의 삶이 아닐까.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라는 제목
은 어떤 의미일까?
가끔 거북이를 보면 지상에서 생각보다 빨리 움직여 놀라곤 한다.
아마 한눈판 사이에 사라질 수 있을 것만 같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 만든 어떤 것이 얼마나 쉽게 만들어진 것이고
사실은 아닐수도 있다는 내용을 제목에서부터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평범한 삶이,
어중한 간 맛이 그것을 '유지'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평범하다는 것 어중간하다는 것은 '유지'와 관련되어 있다.
영화는 우리가 시간을 보내고 그 시간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위로해주고 있는거라고 생각했다.
평범한 삶을 위로하는 재미있는 영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영화&드라마 > Watcha!' 카테고리의 다른 글
[Watcha/Netflix] 세 글자로 제대로 씹어 보여주는 영화, <박화영> 추천 (0) | 2022.02.04 |
---|---|
[Watcha] 당신의 프로필 사진 중 하나는 이 영화가 차지하게 될 겁니다. <중경상림>영화 추천 (0) | 2022.02.04 |
[Watcha] 모든 선택은 옳다. 그렇지만 변화를 위해 필요한 선택은 있다. <작은 아씨들> 영화 (추천) (0) | 2022.02.03 |
[Watcha] 진짜 삶이란 무엇일까? 자유를 향하여 <맵 투 더 스타> (0) | 2022.02.01 |
[Watcha] 인생영화, 나의 반쪽을 찾기 이전에 나부터 사랑하고 <헤드윅> 영화 추천 (0) | 2022.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