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드라마/Watcha!

[Watcha] 초콜릿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핫초코를 사서 돌아오기까지 <버펄로 66> (추천)

by G9 2021. 2. 18.
반응형

 

[Watcha]

초콜릿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핫초코를 사서 돌아오기까지

버펄로 66 | Buffalo '66 

추천: ★    


 

[출처]_구글 이미지 검색 / 버팔로 66

버펄로 66 | Buffalo '66

빈센트 갈로

빈센트 갈로, 크리스티나 리치, 벤 가자라

드라마, 코미디, 멜로/로맨스 | 미국 | 1998년

 

 

 


 

[출처]_구글 이미지 검색 / 버팔로 66

| 버펄로 66 주의사항 

 2021년 버펄로 '66이 개봉했다면 문제시될 장면들이 있다. '납치'로 시작되는 만남, 남자의 폭력, 욕설은 남녀 주인공이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 안에서 더 경계해야 하는 요소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1998년 영화라는 점, 영화 속 주인공'빌리 Billy Brown(빈센트 갈로)'의 비정상적인 가정환경의 장면을 고려하여 이 영화의 리뷰를 적어보았다.

 

 

 

 

 

 

 

 

[출처]_구글 이미지 검색 / 버팔로 66

| 버펄로 66 입소문으로는 유명한

<버펄로 '66>은 미국 독립 영화계에서는 꽤 유명한 작품이다. 주인공 '빌리'역을 맡은 ‘빈센트 갈로’가 각본부터 감독까지 맡아 진행하였으며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한 그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사실 그가 맡은 역할은 각본과 감독 이외에도 음악 캐스팅 포스터 등 영화에 필요한 다양한 역할을 스스로 소화했다고 한다. 98년 <선댄스 영화제>에서는 혹평을 받았지만 14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28회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 무비 존상,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상을 받았다. 이미 알려진 사람들에게는 알려져 입소문을 타고 있는 작품이라고 한다. 

 

 

 

 

 

 

 

 

 

 

 

 

 

 

 

 


초콜릿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핫초코를 사서 돌아오기까지

 

 

[출처]_구글 이미지 검색 / 버팔로 66

 

 

[출처]_구글 이미지 검색 / 버팔로 66

| 주인공 빌리(빈센트 갈로)의 빨간 부츠 그리고

영화의 첫 장면에서 주인공 '빌리(빈센트 갈로)'는 강렬한 색의 빨간 부츠를 신고 등장한다. 교도소에서 막 출소하는 듯한 장면이지만 주인공은 슬림한 몸을 자랑하는 듯한 멋진 핏을 보여주는 옷차림에,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빨간 부츠를 신고 있다. 이 장면으로 그가 어떤 성격을 가진 주인공인지 의문스럽다.

다음 장면은 '빌리'가 소변을 참으며 여기저기 화장실을 찾아 돌아다니는 장면이다. 하지만 마땅한 화장실을 찾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며 여기저기를 뛰어다닌다. 막 출소한 교도소 화장실 사용을 요청해보지만 당연히 거절당한다. 그리고 쇼핑몰과 식당 모두 다른 이유로 화장실 사용이 어렵게 되고 다급하게 뛰어다니며 화장실을 찾는다. 이런 상황에서도 꽤나 정중하게 말을 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주인공 '빌리'가 그냥 나쁜 놈은 아니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출처]_구글 이미지 검색 / 버팔로 66

| 어려운 인물 '빌리'에 대한 모든 것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빌리에 대해 꽤나 많은 것들을 파악할 수 있다. 영화는 1시간 49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을 가졌지만 그 시간 동안 우리는 '빌리(빈센트 갈로)'라는 인물의 가정환경, 어린 시절의 에피소드, 교도소에 수감된 이유, 친구, 취미 등 그를 꽤나 세세하게 읽어갈 수 있다.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는 이유는 감독의 연출 능력에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빌리가 부모님 집에서 라일라(크리스티나 리치)와 가짜 부부 연기를 하는 동안 보여주는 다양한 회상씬이 인상 깊다. 화면의 한가운데 정사각형의 작은 화면이 회상씬으로 넘어가면서 정중앙에서 점점 커진다. 이러한 연출은 영화 안에서 회상씬의 규칙을 만들어내고 회상하는 장면이 필요할 때마다 어떤 대사 없이 보여주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이렇게 눈에 띄고 부자연스러운 화면 전환은 생각보다 영화 전체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출처]_구글 이미지 검색 / 버팔로 66

영화는 초반에 빌리에 대해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은 채 빌리를 등장시킨다. 그의 말과 행동으로 관객은 빌리라는 인물을 파악하게 된다. 하나씩 그를 판단하는데 필요한 힌트를 주는 영화의 진행 안에서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하고 있다. 바로, 벽을 쌓는 빌리를 결국엔 사랑으로 품어버리는 '라일라'이다. 영화를 보는 관객과 '라일라'는 거의 비슷한 시점에 '빌리'를 만난다. 그에 대해 알아가는 데 있어 얻는 정보와 그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관객과 '라일라'는 비슷하다. 그러나 영화의 전개에 큰 기둥이 두 인물(빌리와 라일라)뿐이라는 점에서 관객은 전적으로 '라일라'의 시선과 판단에 의지하게 된다. 그렇게 빌리에 대해 알게 되는 모든 것에는 '라일라'라는 여과 과정이 있는데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빌리를 바라보며 빌리를 사랑하게 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출처]_구글 이미지 검색 / 버팔로 66

| '라일라'와 '빌리'라는 꼭 맞는 퍼즐

'빌리'를 사랑(이해)하기에 1시간 49분이라는 시간이 충분했던 이유는 '라일라'의 인물 설정도 중요한 포인트이다. 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라일라' 또한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인물이기는 마찬가지다. 개성 강한 옷차림과 진한 화장 그러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더러운 자동차, 그리고 납치 상황에서도 담담한 모습에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알게 모르게 뿜어내는 우울한 분위기도 느껴진다. 그러나 빌리와의 동행이 계속될수록 그녀는 오히려 빌리보다 그 상황 속에서 자유로워 보인다. 빌리의 유일한 취미였던 볼링장에서 둘은 거짓 사랑의 증거로 남기기 위한 '증명사진 촬영'을 한다. 좁은 사진 부스 안에서 그녀의 장난기 넘치는 모습과 대조되는 울 것만 같은 무표정한 빌리의 모습은 이 상황을 라일라는 즐기는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불안해 보이는 빌리를 안아주고, 다독여주는 행동이 그녀 자신 또한 치유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로서 생기를 찾아가는 '라일라', 그녀 역시 자신의 삶을 굴러가게 만드는 인물을 드디어 만난 것 같다.

 

 

 

 

 

 

 

 

[출처]_구글 이미지 검색 / 버팔로 66

| 미래보다 먼저 인정하는 현재의 감정

영화의 앞부분은 '빌리'가 이끌어 갔다면 영화의 후반부는 '라일라'가 이끌어 간다. 영화의 후반부에서 라일라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빌리에게 다가간다. 그래서인지 빌리는 5년간 준비한 복수도 접어버린 채 마지막 순간 '핫초코와 쿠키'를 사들고 그녀에게 향하는 빌리, 이렇게 영화는 빌리와 라일라 둘의 사랑이 시작되기 전 그리고 바로 그 시작 지점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영화 속에서 빌리와 라일라 모두 각자의 이름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하루 동안 운명처럼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그들에게 이 사랑은 얼마나 오래갈지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이들은 먼 미래와 가까운 내일보다도 오늘, 지금의 감정에 스스로 솔직하고자 했으며 선택에 있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결말 후에 이 둘의 밝은 미래를 그려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삭막한 세상에서 사랑이라는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고자 노력을 하는 빌리와 라일라를 러닝타임 동안만큼은 응원하며 보았다.

 

 

 

 

 

 

 

 

 

[Watcha] 초콜릿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핫초코를 사서 돌아오기까지 <버펄로 6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