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a]
여성성이란 무엇인가.
<티탄>
TITANE
쥘리아 뒤쿠르노
아가트 루셀, 뱅상랭동, 가렌스 마릴러
감독 : 쥘리아 뒤쿠르노
Julia DUCOURNAU
줄거리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뇌에 티타늄을 심고 살아가던 여성이
기이한 욕망에 사로잡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다
10년 전 실종된 아들을 찾던 슬픈 아버지와 조우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
<티탄>의 내용만 보았을 때 이 영화에 대한 갈피를 잡을 수 없다.
그러나 영화 자체가 함의하고 있는 것들 중
인상 깊은 것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 <티탄> 그 이름은 어디서 온 것인가?
티탄은 알렉시아가 영화의 가장 사고로 인해 처음 머리에 심게 된 티타늄의 앞글자이자
그리스 신화 속 티탄(티이탄)을 의미한다.
티탄은 땅을 구성하는 데에 있어 아홉 번째로 많이 함유된 원소이자
비행기의 기체 재료로 하늘과 땅의 성질을 동시에 지녔으며
대비를 나타내는 소재라고 한다.
: 영화에서 '불'의 이미지는?
'불'의 이미지는 이 영화에서 자주 등장한다.
'불'은 그 강렬함으로 남성의 이미지로 대표되어 왔지만
영화는 많은 상징을 뒤집으며 알렉시아를 '불'로 대표되게 만든다.
알렉시아는 '불'의 문양이 있는 차에서 춤을 추고
'불'을 질러 가족을 죽이고
'불'에타 죽은 아들로(아드리앙)으로 다시 살아간다.
: 여성성이란 무엇인가?
여성이었던 주인공이 다른 이들의 시야에서 '남성'으로 보이게 됨으로써
받게 되는 새로운 시선들을 보여준다.
이 부분이 가장 잘 보였던 것은 영화의 뒷부분의 춤을 추는 장면이었다.
초반에서 알렉시아는 자동차 위에서 춤을 춘다.
노래에 맞춰 추는 춤은 '섹시하다'라는 생각이 들게끔 만든다.
그러나 영화의 후반에 건장한 남자들이 숨을 추는 장소에서 가장 위에 서서
짧은 머리로 춤을 추는 알렉시아를 바라본다.
이전과는 다르게
: 마지막에 여자가 낳은 아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아이는 아드리앵과 자동차 사이의 아이이다.
아이를 낳은 아드리앵은 예수이자 마리아이다.
아이의 등에 티타늄과 같은 금속의 재질이 비치고
아이는 새로운 인류로 티탄(신)을 의미한다고 한다.
감독은 아이의 성별이 여성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티탄>은 많은 질문을 던지고 우리가 가져야 하는 질문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영화를 보고 난해하다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들었지만
수많은 함의들에 찾아볼수록 부끄러워지게 되는 영화였다.
너무나 많은 상징들이 숨겨져 있다고 좋은 영화는 아니지만
<티탄>은 우리의 시대에 꼭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문제를 소수의 시선이 아닌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_VdV8kVBICc
[Watcha] 여성성이란 무엇인가. <티탄> TIT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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