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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영화&드라마

당신을 남김없이 먹어서 사랑해줄게 <BONES AND ALL>

by G9 2025.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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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ES AND ALL 

 

 

 

미국   |  113분   |   루카 구아다니노

 

'식인'이라는 키워드에 눈이 갔지만

결국 남는 것은 사랑뿐이었던

bones and all

 

 

 

 

 

 

내가 기대했던 것은 '식인'이었는데

 

bones and all은 '식인'이라는

이야기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판타지는 아니면서

사람이 사람을 먹는다는 단순한 행위로

사람들을 현실 공포를 몰아넣는 지점이 흥미로웠다.

 

내가 바라던 것은 '식인'이었지만

식인보다는 러브스토리가 눈에 띄는 영화였다.

 

 

 

 

 

 

 

 

 

 

 

부모도 버린 '이터'

 

매런의 아빠는 매런을 두고 떠난다.

더 이상 그녀의 식인을 감당할 수 없었고

자신의 딸을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음에서 괴로워하다

마침내, 그녀를 떠난다.

그는 떠나면서 하나의 카세트테이프를 남긴다.

그녀의 식인의 역사를 나열하며

그리고 엄마의 존재를 알려주며

 

 

 

 

 

 

 

 

 

 

 

매런이 떨어진 새로운 세상

 

매런은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기보다

엄마를 찾아 나선다.

어려서인지 뭔가를 알고 있어서인지

그녀는 뭔가 씩씩하다.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하는 아는 사람처럼 나아간다.

그러다 설리를 만나게 된다.

머리 덜 말리고 옷은 다 입고 나온 거 너무 소름...

 

 

 

 

동물보다 더 동물 같은 설리

 

설리는 어려서부터 '이터'로 살고 있는 할아버지다.

아주 오랜기간 홀로 야생의 짐승처럼

사냥?을 하며 살아온 그는

어딘가 느리지만 매서운 눈을 가진 그는

사람이지만 사람 같지 않다.

비정상적으로 접근하여 그녀에게 도움을 주지만

그녀는 어떠한 촉으로 그를 떠난다.

얼마나 다행인가.

 

 

 

 

 

 

 

 

 

 

 

 


또 다른 슬픔을 만나는 것

매런은 설리를 떠나 여행하던 중 리를 만난다.

리는 어딘가 이상하지만 착하다.

차츰 서로의 아픔을 드러내며

그들이 가능한 일상을 아주 잠깐 만끽한다.

 

 

 

러브스토리에 예술성을 한 스푼 넣는 것 같다.

식인에 기대했던 풍습과 묘사는 없었다.

이들은 본능 따라 행동하며

그것을 이기지 못한다는 점에서

뱀파이어와 비슷했다.

 

 

 

 

아주 조금 중 고등학생 시절을 흔들던

<트와일라잇>이 생각나기도 했던

본즈 앤 올? 

 

 

 

 

 

 

 

 

 

 

 

 

그럼에도 즐겁게 본 부분은 설리의 등장이다.

그의 연기는 가히 어이가 없었다.

 

 

 

감독이 어떤 방식의 지시를 내렸는지

어떤 레퍼런스를 가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께름칙한 지점이 고스란히 카메라를 타고 전해졌다.

어딘가 느리지만 눈동자에서 한시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

자신만의 룰을 말하지만 사실은 다 개뻥인 것

인간이 아닌 듯한 설리는

자신을 3인칭으로 말한다

 

 

 

 

 

 

 

 

 

 

 

 

그래서 '리'와 '매런'의 사랑은 어땠는가?

아름다웠다.

둘의 사랑은 뼈와 모든 것을

먹는 것처럼 아름다웠고

'먹는다'는 행위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모두 내 것으로 소유하고 소화시키는 것

그것은 분명 그 의미만으로

아름다운 행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영화가 그것을 담아내었는지는 모르겠다.

영화의 미장센이 아름다웠지만

그것은 아쉽게도 뭔가 부족했다는 감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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