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a]
내가 죽이는 거 이해해 주세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2014년 | 90분
안국진
이정현, 이해영, 서영화, 동방우
#연기력 #착하게 살지 말자 #잔인함 but 귀여움
제가 아무리 꾸준히 일해도, 집값은 더 꾸준히 오르더라고요
행복해본적이 없는 사람은 방법도 모른다.
평범하게 사는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할 줄 아는 욕심이 없는 사람도
우리 사회가 알려준 '방법'만을 따라간다고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없는 거 같다.
영화 속 그녀(수남)는 마치 운이 없는 것처럼
모든 사건 사고가
그녀를 따라다니는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자격증이라는 자격증은 모두 따고
투잡, 쓰리잡, 포장까지 뛰지만
한번 만든 빚은 청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착하게 살면서 행복하려고 했던 게 잘못된 걸까..
그녀는 '착한 마음'으로 더 이상 착하게만은 살지 않으려고 한다.
행복을 위해서. 살만한 삶을 위해서.
이정현이라는 '배우'
사실 가수로 더 알려져 있는 그녀지만
어딘가 판타지스럽고 약간은 정신 차리지 못하는 캐릭터를
소화하는 능력이 정말 뛰어난 거 같다.
그녀의 과거 작품 <꽃잎>을 어쩌다 보게 되었다.
그 어린 나이에 연기하는 게 고통스러웠을 거 같다는 생각과
저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그것의 그녀의 '의지'었는지 '타의'었는지는 모르지만
연기에 대한 능력과 열정은 뛰어난 거 같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도 그녀의 연기력은
이 영화에 그녀가 아니면 누가 이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 작품으로 '36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 한다.
전 그저 행복해지고 싶을 뿐이에요.
착하게 살면 '호구'
우리나라는 착한 사람을 '호구'
착한 고객을 '호갱'이라고 칭한다.
착하다는 건 '권선징악'인 동화에서만 먹힌다.
우리는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고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
아무도 입으로 내뱉지 않지만
그래야만 하는 사회인 것이 분명하다.
내가 죽이는 거 이해해 주세요.
죽이는 것도 이해해 달라고 하는 그녀
영화 속에서 '수남'은
자신이 죽이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한다.
목숨이 두 개, 세 개라면 그녀의 '애원'을
들어줄까 라는 고민을 할 정도로
그녀는 너무 절박해 보이고
기구한 삶을 살았다.
여기까지 자신을 끌고 온 것조차 대단해 보이는 '수남'의 삶을
영화를 통해서 보면서 다른 사람은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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