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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Netflix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내 삶이 결국 나를 화나게 해. 1-5화

by G9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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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내 삶이 결국 나를 화나게 해. 1-5화

추천: ★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BEEF가 나오자마자 보았다.

A24제작이라는 점에서 믿고 보았고

역시나 반가운 얼굴들이 보여 한화 한화 재미있게 보았다.

 

오랜만에 만난 보물같은 시리즈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마지막화 때문이다.

마지막 화를 위해 9개의 화를 천천히 보는 거 나쁘지 않은 선택인 듯?!

 

 

 

 

 

 

 

 

 

 

 

 


스티븐 연의 화려한 필모를 다시 생각해 보는

 

 

스티븐 연을 보면서 정말 대단한 배우임과 동시에

그의 필모가 스치듯 지나가면서 매우 부러웠다.

최근 이창동 감독의 <버닝>과 조던 필의 <nope>에서 그를 보았고

모든 영화에서 입체적인 캐릭터로 등장하는 그가 천생(하늘이 점지한) 배우구나 라는 생각을

<성난 사람들>을 보며 새삼스럽게 생각해 보았다.

이전까지 그가 해왔던 느낌은 해외에 거주하는 (잘난) 아시안

느낌이 강했는데 성난 사람들에서의 그는 정말 지질한 21세기의 형제 중 하나였다.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산다.

 

 

영화는 겉보기에도 못난 사람과

겉보기에는 잘난 사람의 '화'로부터 시작한다.

둘의 각자의 원인이 있을 것만 같은 '화'는

자신의 마음에서 시작하여 서로에게 화살을 겨누지만 

그 화살은 결국 서로를 관통하여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고 있다.

 


대니: 엄마, 아빠, 동생, 일거리, 코인 다 내가 짊어져야 하는 일들인데..

대니의 삶을 보면 답답하다가도

그의 상황이 '사면초가'라는 말과 너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경제적인 문제부터 가족과의 문제까지 어느 것 하나 숨 쉴 구멍이 없는 그,

전화를 하며 햄버거를 계속해서 먹는 그의 심정이 조금 이해가 되었다.

 

21세기에는 도움을 주어야 하는 그 층위가 더 넓어지는 것 같다.

거지, 기초생활수급자만이 도움을 받는 세대가 아니다.

부자가 가진 것들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힘들게 사는 층위도 넓어진 것만 같다.

 

 

 


에이미: 잡지가 꿈꾸는 삶, 작은 체구가 견디는 한계치

에이미라는 사람의 외적인 면모는

그녀가 가진 곧 폭발할 것만 같은 에너지를 느끼게 했다.

작고 단단해 보이는 그 체구와 빠르고 넓게 걷는 그녀의 걸음걸이가 

화가 잔뜩 난 사람의 걸음과 같아서 계속 조마조마했다.

그럼에도 '피스'를 지향하는 그녀의 남편을 보며

나까지 속 터지는 줄...

 

 

 

 

 

 

 

 

 

 

 

 

 


모든 화의 아름다운 오프닝

 

각 화마다 시작하며 나오는 드로잉에 가까운 작업들이 매우 인상 깊었다.

 

1화: 새들은 노래하는 게 아니야, 고통에 울부짖는 거지

2화 : 살아있다는 황홀함

3화: 내속엔 울음이 산다

4화: 동시에 얻을 수 없을 뿐

5화: 이토록 비밀스러운 존재

 

 

 

 

 

 

 

 

 

 

 

 


1번의 실수와 화를 따라

 

 

대니와 에이미는 운전 중의 다툼으로 크게 추격전을 벌인다.

첫 싸움에서 대니가 패하고 에이미 자동차의 번호를 외우게 되는데

대니는 에이미를 찾아내고 그녀에게 작은 복수를 하지만

자신의 생활 안에서도 한계점에서 계속해서 끓고 있는 에이미는 복수를 복수로 다짐한다.

 

한편, 대니는 자신의 동생과 사업을 벌이지만

가치관과 다른 이유로 다시 멀어진다.

대니와 에이미는 계속해서 서로에게 골탕 먹을 방법을 생각하지만

동생까지 합세하여 이상하게 얽혀버린 것만 같다.

 

 

 

 

 

 

 

 

 

 

 

 

 


비피를 추천하는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내가 왜 화났는지 모르겠는데 화가 날 때가 많다.

요즘에는 그 화를 주로 운동으로 풀고 있는데 운동을 하며 생각해 보면 

하루종일 아무하고 대화나 접촉이 없었는데도

내 고민만으로 화가 쌓이는 날도 있다.

 

가끔은 내 화와 내 고민이 다 내 몫이 아닌데 내가 떠안은 것만 같아 화가 난다.

내 생각에 이 시대에 사는 사람들이 화가 나는 이유는

각자의 고민과 삶의 막막함이

고도로 발전된 21세기를 즐길 수 없도록 막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즐기는 것이 내 몫임에도 그것을 못 즐기고

고민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는데도 고민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무'에 가까운 사람으로 남게 되는 것이

결말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계속 알려주기 때문이다.

 

살기 위해서 고민을 해야 하지만 그 고민이 '사유'가 아니라

일반적인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아주 단순한 방법을 찾는 것이라는 점에서부터 화가 난다.

 

 

비프는 마치 우리의 삶을 담고 닮아있다.

'비프'라는 제목부터 굉장히 베이컨적인데 궁금할만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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