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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Netflix

<Carol&the end of the world> 내가 살아가고자 하는 삶에 대한 고민 (도파민 없는 도파민)

by G9 2024.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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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 더 앤드오브 더월드

Carol&the end of the worl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이 시리즈물은

지구 멸망 7개월쯤 뒤라는 설정을 갖고 있다.

종말의 정확한 이유, 원인은 모르지만 행성과 관련된 일임은 분명하다.

깔깔

 

 

곧 망할 지구에서 인간들은 어떻게 살아갈 것이다.

한번 상상해 보자 그리고 캐럴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봐보자

우리가 그저 사는 삶이 아니라 살아가고자 하는 삶은 무엇이었을까?

 

 

 

 

 

 

 

 

 

 

 

 


이토록 평범한 캐릭터라니..

 

캐럴의 첫인상으로 이 애니메이션을 끝까지 볼지 고민하였다.

평범한 헤어스타일, 몸매의 그녀가

나의 도파민 중독 넷플릭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고민되었기 때문이다.

캐럴은 40대 여성으로 감정의 변화 없이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캐럴의 목소리는 팟캐스트를 듣는 듯 고요했고

나는 혹여 내가 잠이 들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걱정은 날려버리고 너무 재미있게 보고 말았다.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일본 애니와 다른 코지한 감성이 가득 담긴 애니메이션이다.

청불이고 adultswim이라 기대했지만

기대보다 더 좋은 애니메이션에 눈이 즐거웠을 만큼

작품성도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플레이리스트의 표지가 되어도 좋을만한

몽환적인 색상과 단색으로 표현된 밤과 낮은 

감각적이고 감동적이다.

 

 

 

 

 

 

 

 


솔직한 캐럴이 불편해

 

솔직히 처음에는 캐럴이 불편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잘 말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원하는 것을 말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말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녀가 행동으로 진행하는 일들은 어느새 그녀의 마음속의 말들을 정리하게 했으리라.

 

 

 

 

 

 

 

 

 

 

 


캐럴과 언니의 에피소드

 

캐럴의 언니는 가끔씩 등장하다가 4화에서는 본격적으로 함께 시간을 보낸다.

길거리의 나체주의자와 그라피티에 미친 사람들

자기 멋대로 하는 사람들과 같은 부류일 줄 알았던 언니는

캐럴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었다.

 

할 수 있는 일과 아닌 일에 누구보다 확신이 있는 사람이야.

항상 자기 의지대로 했지. 그게 얼마나 어려운 줄 알아? 나는 그런 게 너무 멋지더라.

<ep.4> 캐럴 언니의 마지막 말

 

자매라는 끈끈한 연결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비디오로 남겨진 그 에피소드가 왠지 짠했다는 건

기록이 되면서 모든 게 추억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세상이 끝나도 우리의 이야기는 남는다.

 

후반부에 가면 캐럴의 동료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캐럴과 같이 이곳에 모여든 그들은 어딘가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일을 중요하게 생각했을까?

그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필요했고

그 일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외로웠고 그 외로움을 이기기 위해 자신의 일을 찾아 매일매일 출근을 해냈다.

'출근'이라는 건 어쩌면 그런 것일지 모른다.

나의 가치를 내가 찾는 동사의 과정 중 첫 단계

 

 

 

 

 

 

 

 

 

 

 

 

 


perfect wave를 찾아서

 

9화에서 캐럴은 완벽한 파도를 찾아 떠난다.

그녀는 많은 파도를 경험하지만

그것을 찾았을 때 그것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녀가 찾고자 했던 완벽한 파도는 

우리 모두가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하고 바라는 무엇인가가 아닐까.

 

우리는 항상 자신도 모르는 무엇인가를 갈망하고

그것을 갈망하거나 그것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갈망하는 마음을 간직한다.

픽션 같은 이야기는 모든 에피소드 중 마지막지점의 바로 직전에서 

한 박자 쉬는 타임을 준다.

 

완벽해...

 

 

 

 

 

 

 

 

사랑하는 나의 캐럴에게

캐럴, 너의 세계의 지구는 망했니? 나의 지구는 아직 멀쩡해.

아마 이 지구가 망하게 된다면 그것을 기뻐할 사람들이 있을 거 같아.

지금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쩌면 자신의 죽음보다 지구의 멸망을 더 바랄지도 몰라.

네가 살아가는 공간에서 행복을 만드는 방법을 찾아낸 건 매우 흥미로웠어.

혼자서 외롭게 울지 않기 바라. 그러기 위해서 지구가 망해야 할까?

 

 

 

 

 

 

 

 

 

 

<Carol&the end of the world> 

내가 살아가고자 하는 삶에 대한 고민 (도파민 없는 도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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